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진 멀티 커리어 시대에 우리는 본업 외에도 다양한 역할로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갑니다. 직장인, 유튜버, 작가, 프리랜서 등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기회인 동시에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복잡다단한 일, 취미, 부업 사이에서 정체성 균형을 찾고, 온전한 나를 만들어가는 자기 정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여러 개의 나, 역할의 분리와 가치 인정
멀티 커리어 시대의 정체성 균형을 위한 첫걸음은 나에게 여러 개의 페르소나가 존재함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의 '나', 부업을 하는 '나', 취미에 몰두하는 '나'는 모두 분리된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소중한 조각들입니다.
많은 이들이 본업에서의 정체성만을 '진짜 나'라고 여기고, 취미나 부업은 부수적인 활동으로 치부하며 가치를 절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각 역할 간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심리적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각 역할의 가치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본업에서 얻는 안정감과 전문성, 부업을 통해 얻는 경제적 자립과 도전 정신, 취미 생활에서 얻는 즐거움과 창의성은 모두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는 마케터이자,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와 같이 각각의 역할을 나열하고 모두가 나 자신임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자기 정의는 한층 더 명확해집니다.
각 역할이 나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흩어져 있던 정체성의 파편들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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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배의 기술, 의식적인 경계 설정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정체성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경계 설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물리적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각 역할에 맞게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기술입니다.
경계가 모호해지면 일, 취미, 부업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여 번아웃을 유발하고, 결국 모든 역할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멀티 커리어 시대의 핵심은 ‘모든 것을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역할에만 몰입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역할별 시간표’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평일 근무 시간은 오직 본업에만 집중’,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은 부업 시간’, ‘주말 오후는 온전한 취미 시간’처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알림 설정이나 업무 공간 분리 등 환경적인 경계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경계 설정은 각 역할로의 전환을 돕는 스위치 역할을 하며, 하나의 역할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다른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그어놓은 경계선 안에서 완벽한 자유와 몰입을 누리는 것이야말로 멀티 커리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자기 정의 전략입니다.
가치 중심의 통합, 나를 관통하는 핵심 정체성 찾기
역할을 분리하고 경계를 설정했다면, 마지막 단계는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 가치를 찾아 통합하는 것입니다. 흩어져 있는 일, 취미, 부업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있을 때, 비로소 안정적인 정체성 균형이 완성됩니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직업이나 활동 자체가 아니라, ‘내가 왜 그 일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입니다.
예를 들어, 나의 핵심 가치가 ‘성장’이라면, ‘회사에서는 데이터 분석 능력을 성장시키고, 부업인 코딩 강의를 통해 지식을 나누며 성장하고, 취미인 독서로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며 성장한다’는 하나의 서사로 자기 정의를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 ‘연결’, ‘자유’, ‘기여’ 등 자신만의 핵심 가치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나의 모든 활동이 이 핵심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연결시켜 보세요. 이렇게 되면 멀티 커리어는 단순히 돈을 벌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의 핵심 정체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됩니다.
가치 중심의 자기 정의는 외부 상황이나 역할의 성공 여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구축해 줍니다. 이것이야말로 여러 개의 이름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멀티 커리어 시대의 궁극적인 나침반입니다.
맺음말
멀티 커리어 시대의 정체성 균형은 여러 개의 나를 억지로 하나로 합치거나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각 역할 간의 경계를 명확히 하며, 그 모든 활동을 관통하는 나만의 핵심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일, 취미, 부업은 흩어진 점이 아니라, 나라는 별자리를 이루는 빛나는 별들입니다. 주체적인 자기 정의를 통해 단단한 내면을 다질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시대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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